비전공자의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 수강 한달 후기를 말해보겠다.
1.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 수강 이유
1) 자유로운 수강 방식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과정은 100% 온라인 학습으로 이루어진다. 6개월이라는 기간 내에 제로베이스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본인의 스케쥴링에 따라 자유롭게 수강하면 된다. 특정 요일에 필수로 강의를 들어야 한다거나, 출석해야 하는 등의 스케쥴이 강제되는 것이 전혀 없다. 나는 현재 재직 중이기 때문에 나의 스케쥴에 따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다.
2) 후불제 결제 방식
제로베이스의 특장점은 결제 방식이다. 보통의 온라인 강의처럼 먼저 수강료를 결제하고 강의를 듣는 선불제 방식도 있지만, 제로베이스에는 후불제 결제 방식도 있다. 후불제 결제 방식은 총 2가지가 있다.
(1) 소득공유 납부 방식
소득공유 납부 방식은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과정으르 수료 후 1년 이내에 개발자로 취업할 시, 취업 후 2년치 연봉의 10%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연봉 3,500만원 미만일 경우 납부 의무가 사라지며, 수료 후 1년 이내 미취업 시에도 납부 의무가 사라진다. 결국 1년 이내 3,500만원 이상 연봉의 개발자로 취업에 성공했을 경우에만 강의료를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2) 후불정액 납부 방식
후불정액 납부 방식은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 수료 후 3개월 내에 수강료를 납부하면 된다. 과정을 수료하지 못하면, 납부 의무가 사라진다.
나는 소득공유 납부 방식으로 수강하고 있다. 재직 중에 이 과정을 수료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러 소득공유 납부 방식을 택했다. 만약 수료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가 금액적으로 손해 보는 부분은 없기 때문이다.
2.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수강 장점
1) 자유로운 수강 방식
이 강의를 선택한 이유에서도 있었듯, 내게 가장 큰 장점은 기간 내에 자유롭게 수강하면 된다는 점이었다.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도 하나의 온라인 코딩 부트캠프로 간주한다면, 다른 부트캠프들은 나인 투 씩스로, 혹은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필수로 들어야 하기 때문에 재직 중인 사람들은 참여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제로베이스는 강제되는 스케쥴이 없고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나처럼 재직 중인 사람들도 수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2) 코딩테스트 시행
프론트엔드 스쿨 과정을 수강하면, 매주 한번씩 코딩테스트를 시행하게 된다. 코딩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으면 중도 탈락 제도 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이는 필수사항이다.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코딩테스트를 보게 되고, 한주에 한번씩 강제로 코딩테스트를 볼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코딩테스트를 보지 않았다면, 알고리즘 공부는 전혀 신경 쓰지도 않았을 텐데 코딩테스트 덕분에 알고리즘 공부에도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3.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수강 단점
1) 너무 많은 강의 수, 커리큘럼의 부재
정말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는게 제로베이스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단점이되기도 한다. 제로베이스에서 제시하는 수강 가이드라인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코딩공부에 필요한 100권의 책을 손에 쥐어주고, 열심히 공부해라.라고 말하고 떠나버리는 선생님” 같다. 정말 많은 강의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이것이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강의들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될 지 막연하기도 하다.
예를 들어 HTML/CSS 강의 파트는 총 4개의 강의가 있다. 4개의 강의는 각기 다른 강사가 만든 강의이며, 이 4명의 강사는 서로의 강의 커리큘럼을 전혀 알지 못한 채 각자 본인의 강의를 만들었을 뿐인 느낌이다. 4개의 강의가 하나의 커리큘럼으로 기획된 것이 아니고, 비슷한 HTML/CSS 4개의 강의가 그저 병렬적으로 제공된 느낌이다. 그래서 4개의 강의 중에서 무엇을 들어야할지 모르겠고, 4개의 강의를 모두 순차적으로 다 듣자니 강의 내용이 모두 매우x10 반복된다.
그래서 강의를 앞부분만 몇 개씩 들어보고 자기에게 맞는 강사의 강의를 선택해서 듣는 게 필요하다. 제로베이스에서 좀 더 강의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들을 수 있을지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면 참 좋을 것 같다.
2) 코딩테스트의 높은 난이도
코딩테스트 난이도가 매우 높다. 매주 치러지는 코딩테스트는 10문제로 구성되고, 1문제당 1점으로 총 10점 만점이다. 매주 모든 사람의 코딩테스트 점수가 공개되는데, 결과를 보면 대부분이 총 0~3점을 받는다. 그나마 다행인 건, 코딩테스트가 매우 어렵기는 하나, 중도 탈락되는 점수 가이드라인도 매우 낮기 때문에 코딩테스트를 응시하기만 하면 코딩테스트 점수 때문에 중도 탈락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 같다.
1~4회차 알고리즘 코딩테스트 결과 5점 미만
5~8회차 알고리즘 코딩테스트 결과 20점 미만
9~12회차 알고리즘 코딩테스트 결과 25점 미만
알고리즘 코딩테스트 미응시 2회 이상인 경우
4. 최종 결론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 과정은 선불 납부 기준으로 수강료는 총 450만원이다. 450만원이나 하는 만큼, 프론트엔드 공부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 강의, 정말 많은 강의 수를 제공한다. 하지만 HTML/CSS, 자바스크립트, 리액트 강의를 이곳 저곳 다른 사이트를 통해 별도로 구매한다면 200만원도 안 드는 비용으로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과 비슷한, 혹은 더 높은 퀄리티의 강의를 취합,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