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의 기록

이석증 치료 후기

기록하는 마케터 2017. 5. 4. 17:14
반응형

1줄 요약 : 특정 방향으로 고개를 돌릴 때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신다면 큰 걱정하지 말고 이비인후과로 가서 이석증 진단을 확인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석증 진단 및 치료 후기

물 마시려고 자다가 일어났는데 갑자기 세상이 팽글팽글 도는 현상을 2~3초 간 느꼈습니다. 빈혈인가?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물을 마신 이후에 다시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는데 또 한번 세상이 팽팽팽 하고 도는 증상을 느꼈습니다. 새벽에 느낀 것보다 훨씬 증상이 심해서 순간 너무 큰 어지러움으로 제 눈이 뒤집혀졌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후로도 누워있다가 일어나거나, 누워있을 때 일정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세상이 팽팽 도는 증상이 반복 됐습니다. 어지러움이 현기증이랑은 다르게 정말 말 그대로 순간적으로 정신차릴 수 없을 만큼 세상이 팽글팽글, 팽팽팽 돌았습니다. 그 외에도 간헐적으로 오심, 구토 증상이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생물시간에 배웠던 이석증이 생각나서 일단 이비인후과로 갔습니다. 제 증상을 말씀드리니 젊은 사람이 벌써부터 그러면 어떡하냐며 이석증인지 확인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이석증 확인법이 참 신기했습니다. 이상한 물안경 같은 것을 끼고 의사 선생님이 앉아있는 저를 확 눕힌 이후에 제가 어지럼증을 느낄 때 물안경으로 제 눈을 확인하십니다. 이석증인 경우에 어지러움을 느낄 때 눈이 틱틱 튄다고 합니다.

 

첫번째 검사 때는 이석증인 것 같지 않다고 해서 약 10분 후에 다시 한번 검사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두번째 검사 때는 제 눈이 튀는 것(?)을 보시고 이석증임을 확인한 이후에 고개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찬찬히 돌리면서 일종의 물리치료를 했습니다. 두번째 검사, 물리치료 이후에 세번째 검사를 했을 때는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세번의 검사, 치료 끝에 어지럼을 완화시켜주는 약을 처방 받은 후, 하루 동안은 고개를 급작스럽게 움직이지 말라는 주의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석증 증상 및 치료법

이석증은 귀 안의 반고리관에 발생한 이동성 결석 때문에 특정한 몸의 자세에 따라 어지럼증을 느끼는 질환을 일컫습니다. 양성자세현훈으로도 불립니다.

 

이석증은 안구가 가만히 있어도 떨려서 초점을 유지할 수가 없는 안진 증상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안진이 발생하면 이석증으로 거의 확진됩니다. 이석증의 원인은 두부 외상, 귀 수술, 메니에르병 등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이석증은 반고리관 내부에서 결석이 이동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므로 그 결석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물리치료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물리 치료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까지 한다고 하는데, 70~90%의 경우 물리 치료로 간단히 치료된다고 합니다.

 

-

특정 방향으로 고개를 돌릴 때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의 어지러움이라면 이비인후과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당시의 어지러움으로 느꼈던 공포에 비하면, 치료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반응형

'종합병원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리 반깁스 푼 후기  (0) 2017.09.08
왼다리 깁스 생활 후기  (0) 201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