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독가의 기록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소년이 온다> - 한강

기록하는 마케터 2017. 5. 13. 22:04
반응형



1줄 요약 : 19805월 광주를 알게 해주는 작품

 

-

친구 가방에 있던 한강의 작품 <소년이 온다>를 훔쳐 읽었다. 그날 가방에 <소년이 온다>를 넣어두었던 친구에게 참 감사하다. 그 정도로 내게 너무나 좋은 책이었다. 그리고 나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좋을 책이라고 확신한다. 많은 사람들이 <소년이 온다>를 읽었으면 좋겠다

 

- <소년이 온다> 줄거리

<소년이 온다>1980 5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 민주화 운동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3학년 중학생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도청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는다. 그는 매일 들어오는 수많은 시신들을 수습하고 그 혼들을 위로한다. 동시에 친구 정대의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그만 집으로 돌아오라는 동호 엄마, , 누나. 행방불명 된 정대를 찾아나서는 정대의 누나. 도청에서 동호와 함께 일하는 형과 누나들.  1980 5 18일 광주에 있었던 인물들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 1980 5월 광주 알려준 <소년이 온다>

대학생 때 본의 아니게(?)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답사로 광주를 2번이나 다녀왔다. 2번의 광주 답사 동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생생한 현장을 보기도 했고 광주 시민들의 수많은 증언과 자료들을 접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광주 답사를 다녀왔으니 이제 어디 가서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좀 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소년이 온다>를 다 읽고 나서, ‘, 나는 여태 광주를 몰랐구나.’ 싶었다. 동시에 이제야 1980 5월 광주를 알게 됐다고 느꼈다. 학교 역사시간에 배우던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전개과정, 역사적 의의 등을 떠나서 5월 광주를 이해하게 된 시간이었다. 소설의 위대함과 한강 작가의 위대함을 느꼈다.

 

처음 <소년이 온다> 책 표지를 봤을 때 왜 이렇게 촌스럽게 만들었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이후 바라본 <소년이 온다>의 표지는 한없이 아름답게만 보였다. <소년이 온다>에 딱 맞는 옷처럼 보인다.

 

-

앞서 읽었던 한강의 <>에서도 계속해서 느낀 부분이지만, <소년이 온다> 작품에서도 한강 작가의 표현력에 끊임없이 놀랐다. 그의 표현들을 천천히 따라가면 머리 속에 그림이 또렷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 그림들은 책을 덮어도 잊혀지지 않는다.

 

-

읽기 쉬운 책은 결코 아니다.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차마 뒷이야기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읽기 힘든 책이다. 한강의 <>에서 나왔던 표현, ‘죽지 마. 죽지 마라. 제발.’과 같은 심정으로 동호의 이야기를 읽었다. 이 책은 소설책이지만 결코 소설책이 아니다. 동호는 실존 인물이며, <소년이 온다>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현된 광주다.

반응형